시흥 84%, 평택 73.5% 늘어…광명·가평은 8∼15%↓
경기지역 다문화 학생 5만4천명…5년 새 48% 증가
시흥 84%, 평택 73.5% 늘어…광명·가평은 8∼15%↓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이 5년 새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5만3천837명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안산시가 8천4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흥시 4천924명, 부천시 4천147명, 수원시 4천13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5년 전인 2020년 3만6천411명보다 1만7천426명(47.9%)이나 늘었다.
2021년 4만667명, 2022년 4만4천152명, 2023년 4만8천966명 등 매년 8∼11% 증가했다.
이 기간 시군별 증가율은 시흥시 83.9%, 평택시와 오산시 각 73.5%, 안산시 69.3%, 화성시 67.3%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평군과 광명시 등 2곳은 각각 15.0%, 8.3% 감소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 팬데믹 때 수도권 외 지역 공장들의 경영 악화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이 늘면서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봤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주 노동자들이 국내 정착하면서 고국에 있는 가족을 부르고 비자 발급이 쉬워진 고려인 4세의 국내 유입 증가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감소 지역의 경우 가평은 종교적인 이유로, 광명은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 재건축에 따른 이주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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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증가 추세인 데다 전국 19만3천814명의 27.8%로 가장 많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어 미해득 등으로 공교육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이들의 학습 부진과 학업 중단을 최소화하고자 202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랭귀지스쿨인 '경기 한국어 공유학교'를 도입했다.
첫해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안산시를 시작으로 동두천시와 남양주시에 한국어 공유학교를 개소한 데 이어 2023년 14곳으로 늘렸다.
올해는 31개 시·군 40개 기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이들을 지원하고자 한국어 교재를 제작했으며 학교 밖 학생과 원거리 학생을 위한 온라인 랭귀지스쿨을 개설했다.
kyoon@yna.co.kr